다잇소


[소식] [부서장 인터뷰] 은행IT개발부 박경수 부장 인터뷰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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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직원인터뷰


수년전 직원 180여명 규모였을때, 또 지난 20여년간 직원 수의 큰 변동없었을 때에는 ‘직원소개’라는 것이 필요없었을 겁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없이 생활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직원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파견지 흩어져 근무하다 보니 ‘서로 모르는 관계’인채로 한 지붕을 공유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업문화 장치가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사장님은 취임사에서 소통은 회사가 지탱하는 자양분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구성원간의 끈끈함이 접착제가 되어야 회사는 더욱 견고한 몸을 갖게 되겠죠. 최근 직원수가 증가하면서 모르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과연 그 이전에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었는가? 반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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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도 없이 그저 멀리서 보이는 모습, 남이 말하는 것으로 직원들을 판단했던 것은 아니었나요? 멀리서 보면 수많은 선입견들이 본질을 흐릴때가 많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하나 둘 그런 선입견들이 벗겨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원 인터뷰를 시작한 후, 인터뷰를 진행한 와이즈리더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렇습니다.

‘우리회사에 이렇게 재능있는 분들이 많은줄 몰랐다. 그저 무관심하게 지내던 직원들중에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부서장 인터뷰의 계기


직원 인터뷰 중 몇 몇 직원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왜 부서장 이상 임원님들은 인터뷰를 안하세요? 우리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우리 윗분들이 어떤 분인지도 잘 모르잖아요. 자주 만날기회도 없고요. 

예전 같았으면 누가 부서장 인터뷰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궁, 안물(안궁금하고 안물어봄)이라고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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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직원들 요청으로 부서장 이상 임원 인터뷰를 기획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와이즈리더 회의에서 긴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필요한 것은 알지만 과연 누가 할 것인가? 어느 누구도 이런 부담스러운 자리에 나서긴 어려웠겠죠. 저 역시 매일 보는 부장님들이지만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박경수 부장님께 삼고초려해 승낙을 얻어냈고 해당부서가 아닌 다른 본부에 소속된 와이즈리더로 인터뷰어를 구성해서 첫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인터뷰라는 그리고 직급간의 딱딱함을 없애기 위해 술 한 잔을 곁들여 진행했습니다. 내용에 미숙함이 많으나 이해해 주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해주신 박경수 부장님과 윤민기실장, 이수영차장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다 읽으신 후 덧글 남겨주시면 복 받으실 겁니다. (부장님의 아빠미소는 덤)

 

 

 

은행IT개발부 박경수 부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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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생 써오던 안경을 벗어버리기 위해 라식수술을 하셨는데 안경 벗은 얼굴이 험하다는 주변의 반응때문에 알없는 안경을쓰고 다니시는 박경수 부장님과 퇴근 후 마포 어죽전문 ‘히말라야’에서 만났습니다. 카드사와 자산운용에서 일을 마치고 윤민기 실장과 이수영 차장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세 명의 직원들이 함께 나눈 소소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라식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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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차장(이하 이) : 안과 의사들도 잘 안한다는 수술을 왜 하셨나요?

박경수 부장(이하 박) : 눈이 침침해지는데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바로 가서 했어요. 그런데 지금도 작은 글자는 잘 안보여요.

옛날에는 안경을 벗으면 오히려 보였는데 지금은 안경을 쓰나 안쓰나 다 안보이니까…

윤민기실장(이하 윤) : 그러면 대체 왜 수술을 하신거예요?

 

모두 :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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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부장님을 처음뵌 건 카자흐스탄 BCC은행 프로젝트 끝나고 복귀하실때 제가 부장님을 공항으로 픽업갔었어요.

 

박 : 2012년도 5월에?

 

윤 : 예, 제가 그때는 SI개발부였어요. 본사에서 프로젝트 준비하고 있었을 때 였는데 회사 차로 다녀오라고 키를 주시더라고요.

 

박 : 아…그때 아무도 안기다렸던 것 같은데…난 혼자 복귀했다고 생각했는데?

 

윤 : 부장님 당시 댁이 양평동이었잖아요.

박 : 그걸 어떻게 알죠?

윤 : 제가 거기로 데려다 드렸다니까요.

 

모두 : 하하하


 

표 : 어떻게 그런걸 기억 못하세요?

박 : 나이들어 봐라…

 

윤 : 전 그전에 부장님을 뵌적이 없었어요. 얼굴도 몰라서 직원정보에 있는 얼굴보고 공항에 갔어요.

 

이 :  그럼 어떻게 만났어요? 피켓들고 출구앞에서 기다렸어요?

 

모두 : 하하하!

 

윤 : 당시 주차장 몇 번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약속하고 간거죠. 그런데 직원정보 사진과 전혀 다른 분이 계시더라고요.

 

하하하하

 

박 : 그때 몸무게도 13키로 정도 빠졌어요.

 

표 : 당시 박경수 부장님이 본사에 돌아다니시면 직원들이 외국인인 줄 알고 당황해 했었어요.

박 : 96년부터 국외점포팀에서 일을 했는데 일본출장을 가면 일본사람들이 저를 보고 일본인 같다고 하더니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사람 같다고 하고 결국 한국에 오니 외국인 같다는 소리를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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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해외근무를 매우 오래하셨는데…

박 : 2004년도 부터 인도네시아에 4년 있었죠, 2008년에 들어와서 국외점포 차세대 하느라 동경, 광저우, 하얼빈, 뉴욕, 뉴질랜드 오픈하고 그리고 나서 카자흐스탄에 갔어요.

 

 

 

 

해외프로젝트


 

윤 : 사실 인터뷰 전에 부장님 경력사항을 표실장에게 건네 받았는데 엄청나게 많으시더라고요. A4용지로  4장이나 받았어요.

그런데 해외 마지막 프로젝트가 카자흐스탄이 시더군요. 다시 나가실 계획은…

 

박 : 이제 다시는 안나가고 싶어요.(웃음)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카자흐 프로젝트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당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느라 직원들 다 복귀하고 혼자 남아 검수 받고 지점 폐쇄하고 한국으로 돈 송금하고 돌아오느라…

 

이 : 직원들은요?

 

박 : 직원들은 한 달전에 복귀했죠. 그런데 검수를 못받은 거예요. 검수를 받아야 돈을 받을 거 아니예요. 회사에서는 혼자 남아서 검수받고 돌아오라는 거예요. 비자는 한 달 밖에 안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세무관계도 정리해야 하고…

그런데 들어가는 직원들은 몇 년만에 집에 돌아간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서 뒤도 안돌아 보고 가버리더라고요. 우리가 2년동안 동거동락했는데… 야속하게.

 

모두 : 하하하하하


 

표 :  당시 카자흐는 들어가면 못나온다라는 소문이 있었어요.

박 : 하긴  1년동안 나가지도 못하고 일하고 했었으니까…

 

박 : 여하튼 2년동안 많이 싸우기도 하고 했지만 직원들 나가고 한 달 혼자 남아있는 동안 BCC 직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20여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야 했는데 ‘미스터 박 한국보내기 프로젝트’라며… 아마도 측은했던 거겠죠.

 

윤 : 그 뒤로 계속 본사 근무를 하고 계신데 몸이 근질 거리거나 하진 않으세요?

박 : 전 요즘 회의 할때 해외프로젝트 이야기 나오면 눈깔고 가만히 있어요.

 

모두 : 하하하

 

박 : 이제 체력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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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처음 나가셨을때 집에 애들도 어렸을거 아녜요.

 

박 : 와이프가 나한테 원망을 많이했죠.

 

윤 : 그럼 애들이 아빠가 누군지도…몰라보고..

 

박 : 그건 너무 심했고…

 

모두 : 하하하하하하하


 

박 : 우리 큰놈이 96년생이고 작은놈이 99년생이거든요. 작은애는 내가 처음 출장 갔을때가 유치원도 안들어갔을 때였고, 큰애는 초등학교 2년이었죠. 평소 곁에 못있어주니까 한국에 오면 선물도 많이 사주고 했는데 애들 고등학교 들어갈때까지 애엄마가 혼자 많이 힘들었어요.

 

윤 : 이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 않나요?

 

박 : 본부생활을 하면서 이제는 가족들하고 시간을 갖으려니 했지만 또 그것도 안되더라고요. (웃음) 큰놈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있고 딸래미는 중학교 3학년이 되었어요. 애들이 커버리고 아빠랑 노는게 어색하니 소통도 어렵고…

 

윤 : 그런것은 안타깝네요.

 

박 : 그리고 한국에 복귀하자마자 당시 사장님이셨던 허세녕 사장님이 부서장으로 발령을 내주셨는데

나중에 퇴임하실때 이유를 물어보니 물론 당시 상무님이나 본부장님의 추천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전임사장님이 BCC는 반드시 해결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잔금까지 받아서 무사히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돌아온 것을 보고 정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처음 부서장이 되고 너무 힘들었어요. 직전까지 if  then else  select  IT개발만 하던 사람이 관리직을 맡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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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해외프로젝트 할때 재밌는 일도 많지 않았나요?

 

박 : (발끈) 재미는 무슨…맨날 힘들기만 하고…

 

모두 : 하하하하하하

 

박 : 인도네시아에서는 치안 문제도 있고 물가가 싸서 방세개 짜리 아파트를 전세 얻어서 한 방에 한 명씩 거주하면서 일을 했어요. 당시 뻥뻔뚜라고 가정부가 빨래와 밥을 해줬는데 그 프로젝트를 4년동안 했으니 그게 에피소드 삼을 순 있겠네요.

 

윤 : 메이드와 함께라니 로맨틱하네요.(므흣)

 

박 : 로맨틱은 커녕 일주일에 한 두번 가정부가 빨래해준 속옷이나 양말을 세어보면 몇 개 없어져요. 그래서 불러서 물어보면 이 친구들이 몰래 숨겨놓고 주인이 말 안하면 가져가서 가족들에게 주거나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씩 혼내고 했어요. 우리가 있던 곳이 촌구석이라서 가정부 생활 오래한 사람들이 그런일이 많았어요.

 

윤 : 이수영차장도 인도네시아 나가지 않았어요? 그럼 부장님도 만났겠네요?

이 : 예 부장님은 계속 계셨으니까…

 

박 : 수영차장은 하나카드 프로젝트때 처음 만났었죠?

이 : 예^^

 

표 : 그 힘들었던 프로젝트 말이군요.

 

박 : 아 그것도 사연이 많은데…국민카드사 차세대 오픈을 마치고 본사에 가니, 지금은 돌아가신 김기일 부사장님이 부르시더니 하나카드가 오픈을 못하고 어렵다며 가서 좀 도와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다른 직원과 둘 중 한 명만 가면 되는 거였는데 제가 가겠다고 한게 잘못된 판단이었던 거죠.

 

모두 : 하하하하하


 

박 : 하나카드가 수서에 있었는데 처음 인사하러 간 날 집에 못갔어요. 고 앞에 모텔을 잡아놨더라고요. 새벽에 모텔에서 잤어요. 결국  그 주에 집에 못가서 와이프가 수서까지 옷 싸가지고 오고 그랬죠. 결국 그렇게 2년을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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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


 

이: 취미생활은…여가활동은 어떻게 하세요?

박 : 전 골프 밖에 없어요.

 

윤 : 저하고 스크린도 가셨었죠?

박 : 아 그랬나?

 

표 : 아니! 부장님 코너명을 바꿔야 할 것 같네요. ‘친해지길 바래’라고…힘들고 외로운 프로젝트 마치고 한국에 왔을대 픽업 간 부하직원을 기억 못하신 것도 그렇고…

 

 

모두 : 하하하


 

이 : 그럼 골프 말고 다른 취미는 없으세요?

 

박 : 신준일 실장이 스쿠바다이빙을 배우라고 해서 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윤 : 요즘 분위기를 보면 스쿠바 동호회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관심있는 사람이 많더군요.

 

박 : 그래서 신준일 실장한테 이야기 했어요. 동회회를 만들라고…

 

이 : 위험해서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윤 : 축구는 사고가 부러지는 정도라면 이건 죽거나 사는 문제라…

 

박 : 위험한 것 때문에 교육을 배우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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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그리고 결혼


이 : 부장님은 공채 1기 신데 몇 년도에 입사하신거죠?

 

박 : 1991년 12월 27일 졸업하기 전에 입사했죠.

우리 회사 창립기념일이 1991년 11월 1일이잖아요. 창립기념 멤버들이 있었고 공채를 뽑았는데 은행하고 같이 뽑았어요. 시험을 보는데 라디오 버튼이 있었어요. 국민은행이냐 국민데이타시스템이냐 선택하는 거였죠. 그때 우종원 부장이 CC 잖아요. 와이프는 은행으로 갔고 우부장은 국민데이타시스템으로 왔고…

 

이 : 부장님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박 : 우리 와이프요?

이 : 예

박 : 우리와이프는 같은 고향사람이죠.

윤 : 고향이 어디신데요?

박 : 삼천포

 

윤 : 삼천포가 어디죠?

 

박 : 통영하고 남해 사이에… 삼천포를 몰라요?

 

 

이 : 그럼 어릴적 부터 소꼽친구인가요?

 

박 : 아니 분명 같은 동네에서 자랐는데 난 모르겠더라고요. 우리와이프 집은 할아버지가 운동화 가게를 했고 우리집에서 100m 떨어져있었나?

 

이 : 예? 선봐서 만나셨어요?

 

박 : 에~~~@@ 선을 봤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윤 : 얼굴이 바뀐건가요?

 

모두 : 하하하하

 

박 : 아니, 난 중학교 때 진주로 유학을 갔고 진주에서 다시 서울로 왔으니까 서로 모르고 자란거죠. 그런데 집안끼리…

 

표 :  말로만 듣던 정략결혼인가요?

 

하하하

 

박 : 제가 스물아홉에 결혼을 했어요. 당시에는 아홉수에 결혼하면 안된다고 해서 서둘러 구정지나기 전에 한거죠. 소개 받고 4개월 만에

와이프는 농협을 다녔어요. 그래서 삼천포를 벗어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나를 보자마자 에라이~ 이 남자 따라가보자! 하고

 

이 : 서울가고 싶어서요?

 

모두 : 하하하

 

윤 : 우리 회사의 노총각들에게 이야기 해주어야 겠네요. 지방을 공력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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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다잇소 인터뷰에서 부장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상투적인 질문이지만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박 : 저는 가족한테 잘 못했어요. 자기(윤실장)는 요즘 아들하고 산에 다니고 그런 모습이 좋더라고요.

 

윤 : 헛 그걸 어떻게 하시지…

 

박 : 다잇소에서 봤지

 

윤 : 댓글 안다시고 간만 보시는 군요.

 

박 : ‘직원들이 눈치 보면서 휴가 내도 됩니까’ 물어보면 ‘니 휴가를 왜 나한테 물어보냐’ 말해요. 직원들이 틈틈이 자기 시간을 챙기길 바라는 거죠. 저도 긴 세월 동안 SI 개발을 해왔는데 그 기간동안 가족들에게 소홀했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가족 여행을 가면 좀 어색함이 있어요.  얼마전 아들은 군대가고 딸은 고3이라 가족끼리 여행 한 번 가볼까 했는데 여행스케줄도 못잡아요. 안해보니까 못하는거예요.

 

….(숙연)

 

박 : 그래서 가족도 챙기면서 회사생활도 잘하는 그런 직원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다들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윤 : 자식들이 어릴때 못보낸 시간들은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그 후 부장님은 자식 자랑을 30분 하셨습니다.

(아닌 것 처럼 흐뭇한 웃음으로…모든 아빠들이 그렇듯 말이죠)

 

….30분 경과 후

 

윤 : 아들과 술한 잔 하기도 하시겠어요.

박 : 우리집 앞에 참치 무한리필 집에 가끔하죠. 그런데 할말이 별로 없어요. 그게 안타까운 거예요.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게…

 

윤 : 그래도 맨날 하다보면 조금 늘겠죠.

 

박 : 윤실장은 가족들에게 평소에 잘 하니까 많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거 아니예요?

 

 

윤 : 사실 제가 취미도 많고 이래 저래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대부분 주변 직원들이 주말에 즐기는 운동이나 취미 자체를 부러워 한다기 보다는 어떻게 집에 허락을 맡는 건지 궁금해 하더라고요. 제 와이프라고 해서 주말에 나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 하지는 않거든요.

 

박 : (단호)와이프가 주말에 내 보내게 하는 방법이 있어요.

 

모두 : 와 그게 뭔데요?

 

박 : 요즘 제가 골프를 치니까 와이프는 주말에 골프치러 가라고 해요. ‘돈이 좀 들더라도 나가서 골프를 쳐라~’

 

(다들 궁금….)

 

박 : 하두 주말에 집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니까~

 

“……”

 

이 : 저 혹시 지금 그게 말씀하신 방법인가요?

 

모두 : 하하하하

 

이 : 한마디로 보기 싫어 나가!  인것 같은데요?

 

모두 : 하하하하

 

박 : 맞지 그런 전략으로 주말에 골프를 치는 거죠.

 

윤 : 그러면 다음주 골프 약속이 있으면 전 주에 집에서 뒹굴거리시는 거군요.

 

모두 : 하하하하

 

박 : 리모콘을 들고 앉아서 골프채널을 틀어놓고 있으면 아내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데 방해 되니까…

‘너… 나가!’ 또 청소를 하는데 발만 들었다 놨다 하니까.

열받아서 ‘주말에 나가!’

 

윤 : 잔소리를 역으로 하진 않으세요?

박 : 내가요?

 

윤 : 예, 집안이 청소가 잘 안되있거나 하면…

 

박 : 그럼 내가 청소를 해야하니까 그렇겐 안하지!

 

모두 : 하하하하하하하


 

윤 : 혹시 그럼 이 인터뷰를 본 우리 직원들이 주말에 모두 TV앞에서 리모콘을 들고 앉아서…

 

모두 : 하하하하

 

박 : 요즘 남자들이 다들 그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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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으로서


 

윤 : SI생활을 오래 하셨고 지금은 SI부서장을 맡고 계신데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 : SI프로젝트가 힘들다는걸 잘 알고 있으니까… 사람에게 부딛히는거 일정에 쫓기는 거 내가 예전에 했을때와 지금이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고 늘 부딛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없어도 늘 고맙고 2012년 5월에 발령을 받아서 이제 6년 되어가는데요. 6년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 현재 PM들이고 우리 직원들이 잖아요. SI는 PM중심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직원들이야 말로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산이잖아요.

 

윤 :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부장님은 특히나 직원들이 편하게 잘 다가설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박 :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지

 

오늘 인터뷰에 아마 다른 부장님이었다면 인터뷰하겠다는 직원을 구하기 좀 어렵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어려우니까요.

 

모두 : 하하하하

 

표 : 직원들이 일하는 사이트에는 자주 가시나요?

박 : 전 가능하면 1주일에 한 번 씩 가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게 쉽진 않아요. 다만 SOS가 들어오면 상주하다시피 하죠.  그럴때면 PM들이 많이 고마워해요. 주간회의 할때 공격을 많이 받잖아요. 그때 부서장이 곁에 있는것 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해요. 사장님이 오셔서 현장의 목소리도 많이 들으시고 소통 이야기 많이 하시잖아요. 손수 활동도 하시고… 그런데 본사에 있다보면 이쪽에도 일이 많다 보니 쉽지가 않아요.  직원들에게 미안하죠.

 

 

윤 : 회사 SI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도 있으실텐데요.

우리본부가 현재 27명인데 적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SI, SM이 순환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 : 사장님께서 신년사에서 차세대에 적극 지원하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박 : 얼마전 차세대 대응 조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차세대가 중요한 사업이고 회장님이 신년사에서 말씀하신 digitalization과 연관해서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사실 환경분석, 벤치마킹, 리서치 등 트랜드를 파악하고 그룹사 비전에 대응하는 일은 시간적인 잉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눈앞의 프로젝트에 신경쓰고 인력가동률에 쫓기는 SI직원들이 차세대와 같은 그룹 미래전략에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주나 은행의 경우 각종 TF가 구성되면 각사 인력들이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내부에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타기업의 도움을 받아 관련자료를 입수하고 컨설팅을 받고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멘토를 초청해 교육을 받는데… 막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인력들을 이용해 전략적인 문제를 고민하라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마른수건을 쥐어짜는 것과 같은 경우죠.

우리회사가 비용논리 조직이다 보니까 후선조직이나 인력 가동율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R&D조직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여러번 실패를 했더라도 그것을 예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경직된 현재의 프로세스에서 탈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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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표 : 신년사에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하셨는데요.

박 : 소통은 부서장이 되기 전부터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SI 프로젝트를 하면서 회사와 멀리 떨어져서 생활했었으니까

누구보다 그 목마름을 잘 알고 있었죠. 하지만 소통이라는게 여유가 있을때는 니즈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에 쫒기다 보면 사치처럼 느껴지게 되기도 하죠.

결국,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대해 직원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어요. 예컨데 같이 저녁을 먹을래? 점심을 먹을래? 물어보면 다들 점심을 원해요. SI직원들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데 늘 바쁘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을 보호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 마음을 지켜주는 것이 제 나름대로의 소통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해해주는 것? 소심한 소통이라 할 수 있죠.

 

박 : 프로젝트가 끝나면 고생한 직원들하고 한데 모여서 다음날에 대한 걱정 없이 술 한 잔 하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어요. 바로 다른 프로젝트 가는 직원들, 제안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직원들, 남아서 검수절차를 밟거나 마무리하는 직원들로 뿔불이 흩어지니…이런 한계들이 있죠.

표 : 업의 한계다 보니 어쩔 수 없는거죠. 그런데 전 더 소심한 소통의 예 일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까 인터뷰 중에 공항까지 마중나온 직원을 기억 못하셨던 부장님이 요즘 그 직원이 아들과 함께 등산다니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인사를 건네셨잖아요? 소통이 중요하지만 단계가 있는거고 그 출발점은 서로 아는 것 부터라 생각하거든요.

 

박 : 다잇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윤실장이 등산을 하고 가죽공예를 하고 하는걸 다잇소가 아니면 어떻게 알겠어요. 이말이 듣고 싶은거야?

 

모두 : 하하하하하하

 

박 : 내가 들어가서 활동을 하진 않지만 많이 보기는 해요.

 

박 : 얼마전에 가족여행을 가려고 유경근팀장에게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다잇소를 검색해서 여행지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왜 네이버를 검색안하고 다잇소를 검색하냐고 했더니 ‘다잇소에 직원들이 추천한 여행지는 더 믿을 수 있지 않냐’는건데 정말 생각보다 좋은 정보가 많더라고요. 내가 알고 있는 직원들이 추천한 거라 정보에 대한 신뢰도 생기고. 여러가지 순기능을 있는 것 같아요.

 

박 : 이번에도 수영차장이 와이즈 리더라고 올라 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 친구가 이렇게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친구가 아닌데… 깜짝 놀랐어요.

 

이 :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박 : 오늘 상무님과 이야기해서 우리 부서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다잇소 활용하라고, 댓글도 많이 달고

 

윤 : 그럼 이 인터뷰가 나가면 최소한 27명의 댓글을 기대해도 되겠네요?

 

박 : 안달면 내가 가만 두지 않아야죠!!

 

모두 : 하하하하하

 

박 : 그런데 직원들이 생각보다 잘 따르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메신저가 만들어지면 이제 좀더 접근성이 좋아지겠죠. 다잇소는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약간의 강제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 사내 메신저도 그런 차원에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차세대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물론 전략적인 면도 있지만 잘 안돼어도 직원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박 : 카카오뱅크 처럼 나가 있는 직원들은 회사와 동떨어져 있는 상실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커요.

 

 

 

표 : 벌써 11시가 되어갑니다. 긴 시간 좋은 이야기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 :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은데…

 

모두 : 하하하하하

 

 

 

박경수_15

 

훈훈한 마무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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